금요일부터 하던 〈나무〉의 보정을 대충 마무리 지었다. 아직도 성에 안 차는 부분이 중간중간 나온다. 어떨 때 들으면 "아, 괜찮다" 싶고, 어떨 때 들으면 "어? 여기도 고쳐야겠는데?" 싶다. 근데 이걸 다 보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수정할수록 이상해지는 감이 있어서 그대로 내버려둘까 생각 중이다. 다만, 자연스러우라고 그대로 뒀던 후반부 페이드 아웃 부분은 고치는 게 좋을 것 같다. 기타랑 노래랑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살짝 감흥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울면서 빌었지〉의 보정을 시작했다. 노래를 너무 못 불러서 속상하다. 바람을 많이 섞은 톤으로 노래를 불렀더니 고음이 살짝 버겁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울면서 비는 느낌이 났으면 좋으련만. 다시 녹음하고 싶지만 다시 녹음한다고 극적으로 나아지지도 않겠지. 피아노 솔로 나오기 전까지 보정을 마쳤다.

돌아오는 수요일(27일)에 〈난 이해할 수 없었네〉를 녹음하기로 했다. 기타는 단편선씨가 연주하고, 노래는 곽푸른하늘씨가 부를 예정이다. 푸른하늘씨는 3시에 맞이하기로 했고, 아침부터 3시까지는 〈김일성이 죽던 해〉를 다시 녹음해보기로 했다. 기타를 며칠 놓고 있다가 오늘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BPM 70부터 해서 1씩 올리는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90에 연주하는 것. 맨유 대 리버풀 전반전 경기를 보면서 기타 연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