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비틀즈에서 공연을 했다. 7시에 도착해 권형씨를 만났다. 맥주를 한 잔 하면서 근황을 이야기했다. 손님은 한 명 밖에 없었다. 리허설을 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먼저 권형씨가 노래를 불렀다. 세 곡 정도. 수봉공원은 참 좋은 노래다. 나는 여덟 곡 정도를 했다. 기타로 칠만한 노래가 부족해서 앨범에 들어가지 않는 노래까지도 했다. 〈분더바〉, 〈포유류〉같은 것들. 손님은 별로 들지 않았다. 대학 선배 한 명이 찾아 왔다. 공연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왔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가. 공연은 항상 긴장된다.

공연이 끝나고 사장님, 권형씨, 선배와 함께 맥주를 조금 마셨다. 사장님이 해주신 피시앤칩스가 무척 맛있었다.